‘함께’여서 행복했던 이른둥이 캠프 이야기

올해로 세번째로 이른둥이 가족캠프가 열렸습니다. 이른둥이 스물여섯 가족과 함께, 2011년 5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청풍리조트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른둥이 가정이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다른 이른둥이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많은 이른둥이 가족들이 고대하는 행사입니다. 행사당일 비가 왔으나 이른둥이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와닿았는지 행사기간동안 화창한 날씨와 함께 봄의 정취를 맘껏 느꼈습니다.

나는 이른둥이 아빠입니다.

4월초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무국의 전화가 불통이 났다. 캠프를 기다리는 이른둥이가족 아빠들의 전화였다.
“이번 캠프는 언제 하나요? 언제쯤 신청하면 되죠?” "지난번에 신청했는데 추첨에서 떨어져서 못갔어요. 이번엔 꼬옥 붙여주세요!”“아들 녀석과 캠프에 가기로 약속했어요. 간사님! 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등등
엄마보다 아빠들이 이른둥이 캠프를 더 기다리고 있다니...
이른둥이 가족의 아빠들은 분명 아들․딸 바보일 것이다. 캠프동안 아빠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가족의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장난스런 분장도 하고, 춤과 노래하는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아이와 아내를 위해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여덟살인 우리 아들의 뛰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우리가족 장끼자랑’ 시간이다. 인규아빠는 아들과 함께 장끼자랑을 보여주겠다며 나왔다.

"우리 아들 인규가 올해 여덟살입니다. 재활치료를 위해 학교입학은 1년 유예했습니다.
4월까지 두발로 뛰지 못했는데 이번 달부터 아들 녀석이 두발로 껑충껑충 뜁니다. 여러분에게 자랑하고 싶어 나왔습니다.“

 

 

껑충껑충 뛰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아들을 묵묵히 지켜주고, 조금은 더디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격하고 대견해하는 아빠가 있기에 인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자녀와 잠시 떨어져 이른둥이 가정 아빠와 엄마만의 시간을 가졌다.
‘나 돌봄’ 상담프로그램은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겪어온 부부에게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함께 걸어온 동반자와의 화해와 용서, 그리고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지 못해 정말 미안해요”
“그동안 우리 가정을 잘 지켜주어 고마워요”
“함께 어려운 시기를 참고 기다려준 당신, 정말 사랑해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서로 안아주며 나눈 무언의 대화가 더 깊이 다가오는 듯하다.

“이른둥이를 위해 물건 사세요!”

캠프 떠나기 전 참가하는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 가지고 물건들.
비록 헌 물건이지만 다른 이른둥이 가정이 소중하게 사용하며, 수익금은 이른둥이의 치료비로 쓰일 것이라 의미 있고 값진 물건이다.

캠프전날부터 행사장 점거(?)하여 준비에 도입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대단하였다. 이른둥이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이 보살펴야 할 아이들의 이름, 도와주어야 할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한 50여명의 지원군 덕택에 행사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른둥이가족에게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캠프를 통해 다른 가족들과 연락하고 모임을 갖고 있어요” “또 다른 형제를 만들어 준 것 같아 캠프가 기다려집니다” “친구랑 헤어져서 아쉬워요. 다음 캠프에 또 만나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 이른둥이 가족 캠프였기에 참 행복하고 즐거운 캠프였다. 캠프를 통해 만난 가정들은 서로 소통하며, 이른둥이에게 새로운 친구, 형제, 자매가 생기는 연결의 장인 캠프이기에 더욱 기다리는 것이다.

 

이른둥이 부모님들이 보내주신 캠프 참여 소감들

 

우리 가족은 다솜이 캠프가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고 1박2일동안 입을 옷이랑 간식거리를 싸들고 마치 외국에라도 나가는양 큰 트렁크를 들고 경산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몸만 가면 되는거였네요~ 단체 티셔츠를 입고 참가하는거라 옷도 필요없었고 식사랑 간식이 완벽하게 제공되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먹는것만 밝히는 것같고...ㅋㅋ
사실 더더욱 완벽했던건 캠프 일정과 함께 해준 사람들, 그리고 여러 선생님과 자원봉사자 분들이었어요
저보고 엄마인지 대학생인지 모르겠다고 계속 말씀 해주신 멋진 전국재 선생님. 그리고 7일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챙겨주실려고 일부러 전화까지 해주신 정온주 간사님. 목이 터져라 행사 진행하신 안경끼신분 (성함은 잘..ㅋ). 우리 애들과 잘 놀아준 자원봉사자 분들... 특히, 이분들에겐 정말 고개가 숙여지네요... 아무런 댓가없이 봉사하시면서 한번도 인상 찌푸리지 않으시고 빡빡한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없이 아이들 돌보아 준 것 정말 존경합니다...                                                                 

-가은나은 맘

아이들과 잠시 떨어져 "나돌봄" 이란 프로그램은 정말 우리 부부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였답니다. 잠시 동안이라도, 나 자신을 깊숙히 들여다 보고 사실, 나만 힘들고, 고된 생활을 하는 것이라 사로잡혀 많이 힘이 들고 지쳐있었습니다. ........캠프엔 동병상련의 동지들이 모여서 가슴으로 울고, 흐느끼며, 말하지 않아도 눈빛, 표정 만으로도 얼만큼 어렵고, 힘이 드는지를 알수 있었죠.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당신이 내가 가는 곳으로 살며시 바람을 타고 날으는 새처럼 그가 그녀가 상대가 가는 곳으로 따라 가고, 가주는...... 등을 맞대고 기대고, 기둥이 되어 주는 그런 뜻깊은......... 무엇보다 캠프에서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 강정희

 

작년에 만났던 가족들분도 몇몇분 계시고 지도자님들도 반갑게 맞이해 주어서 정말 편하게 프로그램 하나하나 참여 할 수 있었어요. 한결이 지도자님은 정말 가족처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새찬결도 마음껏 놀아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캠프는 새찬결에게
삶의 재충전의 기회?가 된것같습니다. 한결이 역시 그 곳에서 신체적 제약으로 활동을 못했던 부분들을 보상이라도 받는듯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족에게는 캠프 휴유증이 심합니다.
벌써 내년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 신경많이 쓰시고 1박2이라는 시간을 마음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해주신 보이는 손길들 , 또한 보이지 않는곳에서 여러모로 후원해주신 분들 ....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새찬결이가 일년에 한 번 큰 소리로 웃고 마음껏 뛰어놀고 가장 즐거운 날을 선물해 주신 도움의 손길에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의 마음를 잘 알기에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주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어줄수 따뜻한 아이들로 자라나주길 바랍니다.

- 한결맘

6년만의 가족여행~! 이번 캠프가 저희 가족의 6년만의 여행이었습니다. 채수가 전치태반으로 27주만에 850g으로 출생한 날부터 저희 가족은 13개월을 뿔뿔이 헤어져 살았습니다.
채수랑 저는 병원에서 13개월을 입원하여 치료하였습니다. 폐도 수술하고, 역류가 심해서 극소저체중에, 자가호흡이 안되어 호흡기에 의지하였죠~ 세살된 채령이도 갑자기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부모의 사랑을 채수때문에 받지 못하고 살았다고 피해의식이 많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직장때문에 지방에 있었고요.. 퇴원후 부터는 채수랑 재활치료에 매진했지요. 그렇게 지내면서 수시로 아파서 입원신세 때문에  가족여행은 꿈만 같았답니다. 이번 여행은 저희 가족에게 너무나 의미가 깊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또래보다 작고, 몸무게도 12kg밖에 안나가고, 공부도 뒤쳐지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채령이도 정말 즐거웠다고, 다음에도 꼭 다시오고 싶다고 합니다.
이번에 춤솜씨를 발휘를 제대로 못했다며 다음엔 밸리댄스복을 가져와서 춤출거라고 합니다~^^ 이런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관계자 분들 정말 열심으로 캠프를 위해서 애써 주셨던 간사님들, 놀이문화 연구소 선생님들, 이른둥이를 눈물로 키우시는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채령 채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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